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그리고 '캡틴'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고 미국 그라운드를 누비는 시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유럽 빅리그의 상징과도 같던 두 슈퍼스타가 MLS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리그 전체의 수준은 유럽에 비할 바가 못 되지"라는 인식이 존재합니다.
과연 이 생각은 여전히 유효한 사실일까요, 아니면 이제는 바뀌어야 할 낡은 편견일까요?
이 글에서는 선수들의 재능, 리그의 재정 규모, 그리고 전 세계적 인지도라는 세 가지 명확한 기준으로, 미국 MLS,
잉글랜드 EPL, 독일 분데스리가의 현재 위치와 그 사이의 '진짜 격차'를 새로운 관점에서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선수들의 재능: 월드클래스의 새로운 목적지, 그러나 '깊이'는 숙제
과거 MLS는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타들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는 '은퇴 리그'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에 이어, 전성기의 기량으로 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손흥민의 합류는 MLS가 이제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커리어 중간에도 선택받는 '매력적인 목적지'로 변모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들의 존재는 MLS 팀들이 세계적인 클럽들과의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리그 전체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전체의 평균적인 깊이'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의 **'선수단 총 가치'**를 보면, EPL은 약 110억 유로,
분데스리가는 약 45억 유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MLS는 메시와 손흥민의 합류로 가치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리그 전체 가치는 약 15억 유로 수준입니다.
이는 여전히 리그 내 상위팀과 하위팀, 그리고 스타 플레이어와 일반 선수들 간의 기량 차이가 유럽 빅리그에 비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최상위권의 빛은 강렬해졌지만, 리그 전체의 평균적인 단단함은 여전히 채워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리그의 돈 : 슈퍼스타 효과, 자본의 선순환을 만들다
현대 축구의 성장은 자본력과 직결됩니다. 이 지점에서 세 리그는 각기 다른 성장 방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견고한 1위 EPL: 연간 8조 원이 넘는 압도적인 중계권료는 EPL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리그의 질을
유지하는 근간입니다. 이 자본의 성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 건강한 팬덤의 분데스리가: 경기당 평균 관중 수 세계 1위라는 기록은 분데스리가가 얼마나 팬 중심적인 리그인지를
증명합니다. 구단의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정책은 리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힘입니다. - 폭발적 성장세의 MLS: MLS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성장 속도'입니다. 특히 메시와 손흥민 같은 슈퍼스타들의 유입은
그 자체로 거대한 마케팅 동력이 됩니다. 이들의 경기는 애플(Apple) TV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며 중계권료의 가치를
폭등시키고, 새로운 글로벌 스폰서들을 끌어들이며 **리그의 재정적 성장을 가속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자본의 절대적인 크기는 EPL이 최고지만, 슈퍼스타 효과를 등에 업은 MLS의 자본 성장률은
그 어떤 리그보다 역동적입니다.
세계적 인지도와 역사: 아시아 시장을 품으며 세계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EPL과 분데스리가의 역사와 전통은 전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한 핵심 자산입니다.
이는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무형의 가치입니다.
과거 MLS의 인지도는 북미와 일부 유럽, 남미 지역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미국으로 향하게 했다면, 손흥민의 합류는 MLS의 영향력을 아시아 시장까지
폭발적으로 확장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가 MLS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은, 수억 명의 아시아 팬들에게 MLS를 시청해야 할
강력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와 함께 아시아 시장까지 품게 된 MLS의 글로벌 인지도는 이제 유럽 빅리그를 위협할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결론: '격차'보다 '변화의 속도'를 주목해야 할 때
결론적으로, 선수단 전체의 평균적인 기량과 리그의 역사적 깊이 면에서 MLS와 유럽 최상위 리그 사이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제 "미국 축구는 유럽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은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습니다.
손흥민과 메시라는 두 아이콘의 존재는 그 격차가 과거처럼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리그의 경쟁력은 더 이상 '평균'만으로 측정되지 않으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상징적인 움직임'이
리그의 위상을 단숨에 바꾸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남아있는 '격차'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격차를 무서운 속도로 좇고 있는 MLS의 '변화의 속도'
일 것입니다. 유럽 축구의 왕좌는 견고해 보이지만, 태평양 건너편의 역동적인 도전자는 이미 성큼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 Q&A: MLS, EPL, 분데스리가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Q1: 그래서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는 어디인가요?
A: 선수단 전체의 질, 재정 규모, 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MLS의 부상은 그 구도를 흔들고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Q2: 앞으로 MLS가 유럽 리그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A: 매우 긍정적입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향후 5~10년 안에 유럽의 3대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바로 다음 자리를 두고 경쟁할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Q3: 손흥민, 메시 같은 선수들이 왜 MLS를 선택했을까요?
A: 과거처럼 단순히 높은 연봉이나 은퇴 준비가 아닌,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대부분 이룬 뒤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동기, 그리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리그의 아이콘'이자 개척자가 되는 상징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4: EPL과 분데스리가의 가장 큰 축구 스타일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일반적으로 EPL은 빠르고 격렬한 몸싸움을 동반하는 '피지컬'과 '템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분데스리가는 팬 중심의 뜨거운 응원 문화 속에서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움직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Q5: 축구 입문자가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리그는 어디인가요?
A: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와 예측불허의 순위 경쟁을 좋아한다면 EPL을, 열정적인 응원 문화와 시원시원한 공격 축구를 즐기고 싶다면 분데스리가를, 손흥민과 메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판도를 만들어가는 MLS의 역동적인 스토리를 즐기고 싶다면 미국 축구 역시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