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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축구

'미국축구 베컴 룰'로 알려진 지정 선수 제도(DP): 메시, 손흥민은 어떻게 MLS에 올 수 있었나? (MLS 지정 선수 제도(베컴 룰) 완벽 분석: 메시, 손흥민 영입의 비밀)

by 눈속와송 2025. 8. 29.

메시와 손흥민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손흥민이 LAFC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셨나요?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킨 이들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 뒤에는 아주 특별하고 영리한 제도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베컴 룰'로 알려진 지정 선수 제도(Designated Player Rule)**입니다.

엄격한 연봉 상한선(샐러리캡)을 운영하는 리그가 어떻게 천문학적인 몸값의 슈퍼스타들을 품을 수 있었을까요? 이 글에서는 MLS의 판도를 바꾼 지정 선수 제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메시와 손흥민의 사례를 통해 그 비밀을 명확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베컴 룰'의 탄생: MLS 지정 선수 제도란?

미국의 프로스포츠 리그들은 구단 간의 과도한 지출 경쟁을 막고 전력 평준화를 위해 '샐러리캡'이라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MLS 역시 마찬가지로, 한 팀이 쓸 수 있는 연봉 총액에 제한을 둡니다. 이는 리그의 재정적 안정을 지키는 좋은 제도이지만,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데는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7년, MLS는 리그의 역사를 바꿀 결정을 내립니다. 바로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을 LA 갤럭시에 영입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정 선수 제도의 시작이며, '베컴 룰'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덕분에 MLS는 재정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슈퍼스타를 영입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게 되었습니다.
("샐러리캡'이라는 제도")

 

미국축구의 '샐러리캡'과 지정 선수 제도(DP)란? (유럽과 다른 미국식 선수 영입 시스템의 비밀)

유럽의 전통적인 이적 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만의 독특한 선수 영입 시스템에 숨어 있습니다. 바로 **'샐러리캡(Salary Cap)'**과 그 한계를 뛰어넘는 마법 같은 규칙, **'지

silaboja.tistory.com

 


지정 선수 제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핵심 원리)

지정 선수 제도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최대 3명의 선수에게는 샐러리캡 규정을 초과하는 연봉을 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 핵심 규칙: 3명의 예외
    • 각 구단은 최대 3명의 선수를 '지정 선수'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 이 선수의 실제 연봉이 100억이든 500억이든 상관없이, 구단의 샐러리캡에는 MLS가 정한 최대 상한액(2025년 기준 약 $743,750)만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한 선수의 연봉이 100억 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지정 선수 제도가 없다면 샐러리캡을 엄청나게 초과하여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지정 선수로 등록하면, 구단의 장부에는 약 10억 원(최대 상한액)의 지출만 기록되고 나머지 90억 원은 구단주가 자유롭게 지급할 수 있게 되는 마법 같은 방식입니다. 이 규정 덕분에 구단들은 재정적 부담을 덜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시장 가치에 맞는 대우를 해줄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지정 선수 제도

사례 1: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인터 마이애미)

21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은 지정 선수 제도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사건'입니다. 그의 연봉과 더불어 Apple, Adidas 등과의 수익 배분 계약까지 포함된 거대한 계약 규모는 MLS의 일반적인 샐러리캡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지정 선수 1호로 등록하며 이 모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메시는 자신의 가치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며 미국 무대에 입성했고, MLS는 역사상 최고의 흥행 카드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또한 메시의 옛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같은 선수들도 지정 선수 또는 유사한 제도를 통해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사례 2: '슈퍼 소니' 손흥민 (LAFC)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의 LAFC 이적 역시 지정 선수 제도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성기를 구가하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LAFC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고, 이는 지정 선수 슬롯을 활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손흥민은 메시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으며 MLS에 입성했고, 이는 리그의 위상이 유럽 빅리그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의미합니다. LAFC는 손흥민을 통해 경기력뿐만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 시장 전체에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정 선수 제도가 MLS에 미친 영향

이 제도는 단순히 스타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리그 전체를 성장시키는 엔진 역할을 했습니다.

  • 긍정적 영향: 세계적인 관심도 증가, 중계권료 폭등(특히 Apple TV+와의 계약), 티켓 판매 신기록, 리그 경기 수준의 상향 평준화 등을 이끌었습니다.
  • 부정적 영향: 반면,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구단과 그렇지 않은 구단 간의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빅마켓' 구단으로 스타 선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결론: MLS 성장의 열쇠, 베컴 룰

결론적으로 지정 선수 제도, 즉 '베컴 룰'은 MLS가 재정적 안정과 리그의 야심 찬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해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 영리한 제도가 없었다면 우리는 미국 땅에서 뛰는 메시와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MLS는 이 제도를 통해 제2의 메시, 제2의 손흥민을 불러 모으며 세계 축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지정 선수 제도 관련 핵심 Q&A 5가지


Q1. 지정 선수 제도(베컴 룰)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A. MLS 구단이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의 제약을 받지 않고, 최대 3명의 선수에게 높은 연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특별 규정입니다. 2007년 데이비드 베컴 영입을 위해 처음 도입되어 '베컴 룰'이라고도 불립니다.

 

Q2. 한 팀에 지정 선수는 몇 명까지 둘 수 있나요?

A. 기본적으로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습니다. 각 구단은 이 3개의 슬롯을 활용해 팀의 핵심이 될 슈퍼스타를 영입합니다.

 

Q3. 지정 선수의 연봉은 전부 샐러리캡에서 제외되나요?

A. 전부는 아닙니다. 실제 연봉이 얼마든 상관없이, 리그가 정한 일정 금액(2025년 기준 약 $743,750)만 샐러리캡에 포함됩니다. 나머지 초과분은 구단주가 부담하므로 사실상 대부분의 연봉이 샐러리캡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4. 모든 선수가 지정 선수가 될 수 있나요?

A.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리그의 연봉 상한선을 훨씬 뛰어넘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붙잡기 위해 사용되는 제도입니다. 구단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됩니다.

 

Q5. 베컴 룰이 없었다면 메시나 손흥민의 MLS 이적은 불가능했나요?

A. 네, 절대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두 선수의 시장 가치와 연봉은 MLS의 엄격한 샐러리캡 규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베컴 룰이 있었기에 이들의 역사적인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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