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행보' LAFC, 산호세전에서 반드시 증명해야 할 것들(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증명'이 필요한 LAFC)

 

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증명'이 필요한 LAFC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의 합류로 '슈퍼팀'의 위용을 갖춘 LAFC. 하지만 팬들의 기대치와 실제 경기력 사이에는 분명한 온도 차가 존재한다. 최근 홈 데뷔전이었던 서부 컨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2022년 챔피언' 경험이 있는 강팀' 의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오는 9월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홈경기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점 3점짜리 경기가 아니다. LAFC가 스스로 '강팀'임을, 그리고 '손흥민 원맨팀'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 2025년  9월, 10월 LAFC 경기 일정

데이터로 보는 LAFC의 '아쉬운 행보'

1. 결과 뒤에 숨겨진 경기력의 명암

최근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리다 직전 경기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패배보다 더 아쉬운 것은 경기 내용이다.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이는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축구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LAFC는 올 시즌 터뜨린 총 득점의 70%를 전반전에 기록한 반면, 총 실점의 60%는 후반 30분 이후에 허용했다. 이는 LAFC가 경기를 주도하다가도 뒷심 부족으로 승점을 놓치는 패턴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이터다.

 

2. '손흥민 효과'의 역설: 지나친 의존도의 문제

손흥민은 LAFC 합류 이후 팀의 거의 모든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홈 데뷔전에서도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과 수비수 셋을 무력화시키는 드리블 돌파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팀의 공격 루트가 얼마나 단조로운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상대 팀들은 이제 노골적으로 2~3명의 수비수를 손흥민에게 붙여 고립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이때 LAFC의 다른 공격 옵션들은 침묵하는 경우가 잦았다. '손흥민이 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오히려 팀 전체의 공격 창의성을 갉아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시점이다.

상대 분석: 산호세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1. '베테랑' 에스피노사를 중심으로 한 역습 전략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는 LAFC와의 역대 전적에서 열세에 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는 경기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스피노사의 발끝은 언제나 날카롭다. 그는 정확한 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지휘하는 팀 전술의 핵심이다. LAFC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라인을 올릴 경우, 에스피노사의 패스 한 방에 수비 뒷공간이 무너질 위험이 크다.

 

2. LAFC가 경계해야 할 산호세의 강점

산호세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평균 1.5골을 기록하며 안방보다 밖에서 더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있다가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LAFC가 무리하게 공격에만 집중하다 볼을 빼앗길 경우, 산호세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승패의 분수령: LAFC가 산호세전에서 증명해야 할 3가지

증명 1 : 손흥민 없이도 위협적인 공격 루트

이번 경기에서 LAFC는 손흥민에게 쏠린 수비를 어떻게 역이용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끌고 다닐 때, 반대편의 데니스 부안가나 중앙의 카를로스 벨라가 적극적으로 빈 공간을 침투하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되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공격 패턴을 만들어내야만 LAFC는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증명 2 : 90분 내내 유지되는 수비 집중력

 '후반 30분 이후'라는 약속된 실점 시간을 이제는 깨뜨려야 한다. 승기를 잡았을 때 경기를 완전히 끝낼 수 있는 운영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드필더들의 강력한 압박과 공격수들의 전방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90분 내내 유지되는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 3: 경기를 지배하는 중원의 힘

최근 LAFC의 경기를 보면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 부족했다. 볼 소유권을 쉽게 내주거나,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미드필드진이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고, 안정적인 볼 배급을 통해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이 최전방에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중원을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축구의 오랜 격언을 경기장에서 직접 보여줘야 할 때다.

※. 마무리: '위대한 팀'으로 가는 길목에서

산호세전은 LAFC에게 단순한 리그 경기가 아니다. '좋은 선수들을 모아놓은 팀'을 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위대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다.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선수의 빛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 전체가 함께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팬들이 기대하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증명의 시작이 바로 이번 산호세전이 되어야 한다.

 ♣. 팬들이 궁금해하는 핵심 질문과 답변

Q1: 최근 LAFC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A: '경기력의 기복'과 '손흥민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입니다. 특히 직전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하며 경기 후반 집중력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힐 경우 다른 공격 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Q2: 상대 팀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는 어떤 팀인가요?

A: 역습에 매우 능한 '복병' 같은 팀입니다. 순위는 LAFC보다 낮지만, 아르헨티나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스피노사를 중심으로 한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이 강점입니다. 최근 원정 경기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LAFC 수비진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Q3: 이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A: 직접 해결사 역할뿐만 아니라, 동료를 활용하는 '미끼' 역할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돌파보다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끌어내고 동료 공격수(벨라, 부안가)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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