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USMNT)을 둘러싼 공기는 무거운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2025년 9월 6일,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2-0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더 깊은 병폐의 증상이었습니다. 이 패배로 미국은 FIFA 랭킹 25위권 내의 팀을 상대로 5연패를 기록했으며,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축구 축제를 불과 9개월 앞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흐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팬들과 전문가들이 해답을 찾는 가운데, 다른 어떤 질문보다 더 큰 질문 하나가 떠오릅니다: 도대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전술은 어디에 있는가?
아르헨티나 출신의 이 감독은 화려한 이력과 함께 부임했지만, 경기장 위에서 보여준 결과물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좀처럼 나오지 않는 선수 개인의 번뜩이는 순간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심각합니다. 팀은 명확한 정체성, 일관된 공격 계획, 그리고 국제 무대에서 요구되는 수비적 견고함이 부족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운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포체티노의 코칭 철학이 근본적으로 USMNT가 필요로 하는 것과 맞지 않는다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저조한 경기력의 반복적인 패턴입니다.
1. 전술적 공허함의 데자뷔
포체티노 감독의 이전 클럽 시절을 지켜본 사람들에게 USMNT의 현재 부진은 불안할 정도로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선수 관리와 동기 부여에는 뛰어나지만 깊이 있는 전술적 정교함은 부족하다는 비판은 런던에서 파리를 거쳐, 이제 대서양을 건너 미국까지 그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1-1. 토트넘 시절의 망령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전성기 시절, 포체티노는 강력하고 에너지 넘치는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의 핵심 요소, 특히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창의성이 팀을 떠나거나 기량이 저하되자 팀의 구조는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공통적인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포체티노의 시스템은 세밀한 전술적 청사진이라기보다는, 뛰어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틀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수 개인의 기량이 월드클래스가 아니거나 최상의 컨디션이 아닐 때, 팀은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바로 이 문제가 지금 USMNT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반복 가능한 플레이 패턴이 전혀 없습니다. 공격은 종종 희망에 찬 크로스나 고립된 일대일 돌파로 허무하게 끝납니다. 의지할 수 있는 명확한 시스템 없이는, 팀은 응집력 있는 단위가 아닌 재능 있는 개인들의 집합체로 보일 뿐입니다.
1-2. 수동적인 수비와 비효율적인 공격
최근 대한민국과의 패배는 전술적으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완벽한 교본이었습니다. 포체티노가 잘 아는 선수인 손흥민에게 계속해서 뒷공간을 내주었고, 이는 경기 후 감독 스스로 "너무 수동적이었다"고 인정한 실수였습니다. 수비 조직력은 자주 무너지며, 특히 공수 전환 상황에서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과 역할 이해가 부족해 보입니다.
공격 상황도 마찬가지로 암울합니다. 팀은 조직적인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공의 움직임은 종종 느리고 예측 가능하며, 명확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빠른 연계 플레이나 오프더볼 움직임이 부족합니다. 미국이 슈팅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이는 설계된 플레이가 아닌 우연에 기댄 질 낮은 기회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이 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혼자서 만들어내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2. 끝없는 실험: 전략적 선수층 강화인가, 혼란의 연속인가?
감독의 전술은 그것을 실행할 선수들이 있어야만 빛을 발합니다. 이 지점에서도 포체티노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026년 월드컵이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그의 선수 선발은 해답보다는 더 많은 의문만 낳고 있습니다.
2-1. "실험은 언제 끝나는가?"
랜던 도노반, 팀 하워드와 같은 미국 축구의 전설들은 공개적으로 포체티노의 접근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도노반은 "실험은 언제 끝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매 소집마다 계속되는 선수 교체와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은 팀이 토너먼트 성공에 필수적인 조직력과 일관성을 구축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계속되는 실험은 감독이 아직 자신의 베스트 11은 물론, 15~18명의 핵심 선수 그룹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선수 명단의 불확실성은 필연적으로 경기장 위에서의 조직력 부재로 이어집니다.
2-2. '황금 세대'를 이끌지 못하는 리더십
현재 미국의 선수단은 유럽의 주요 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보유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재능 있는 세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이 재능을 기능적인 팀으로 엮어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소속 클럽의 구조적인 시스템 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서는 종종 고립되고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감독이 선수들을 실패하게 만들고 있는가? 위대한 국가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선수단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실용주의자입니다. 지금까지 포체티노는 선수들 중심으로 명확한 정체성을 구축하기보다는, 선수들이 그의 모호한 철학에 적응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재능은 충분하지만, 전술적인 리더십은 눈에 띄게 부재합니다.
<< 결 론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의 USMNT가 직면한 위기는 재능의 위기가 아닌 정체성의 위기입니다. 이전 클럽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존했던 그의 개인 중심적 코칭 스타일은 국제 축구의 독특한 도전에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경기장 위의 팀은 벤치의 혼란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전술적으로 표류하고, 수비는 허술하며, 공격은 비효율적입니다. 명확하고 체계적인 경기 계획으로의 과감한 전환 없이는, 자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2026년 월드컵의 희망은 실현되지 못한 잠재력이라는 악몽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실험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계획이 필요할 때입니다.
Q&A
Q1: 2025년 USMNT의 최근 경기 결과는 어땠나요?
A1: USMNT는 현재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우려스러운 연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2025년 9월 6일 국제 친선 경기에서 대한민국에 2-0으로 패배했습니다.
Q2: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주된 전술적 비판은 무엇인가요?
A2: 주된 비판은 명확하고 세부적인 전술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의 팀은 잘 훈련된 경기 계획을 실행하기보다는, 종종 무질서해 보이고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선수 개인의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Q3: 포체티노 감독의 선수 선발이 비판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2026년 월드컵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비평가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지속적으로 선수 명단을 바꾸고 핵심 그룹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팀이 주요 대회를 위해 필요한 일관성과 조직력을 구축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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